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뉴스레터 두레박입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방아골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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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공기가 차가워지며, 어느새 가을이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과 깊어진 하늘빛은 여전히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쁘게 흐르고 변화하고 있지만 계절만큼은 소중한 약속처럼 매년 이 시기에 우리 곁을 채워주고 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변하지 않는 자연의 걸음에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계절의 꾸준함을 떠올리면, 복지관의 마음담아 밥심사업의 일상과도 자연스레 겹치는 것 같습니다. 같은 길을 따라 걷고, 같은 시간에 문을 두드리고, “안녕하세요, 잘 계셨어요?”라고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일상. 반복되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작은 떨림과 기대가 묻어 있습니다. 어르신들께는 고요한 일상 속에 찾아오는 작은 방문이 됩니다.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없이 지내시는 어르신들께는 이 몇 초의 대화가 마음의 문을 살며시 열어주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조금 편안해 보이시네요.” 이런 말들이 닿을 때, 어르신들의 눈가에 잔잔한 빛이 머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미소를 만나면, 우리가 전하고 있는 것은 단지 식사 한 끼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혼자가 아닌 하루, 누군가가 찾아와 나를 살핀다는 작은 안도감이 어르신들의 삶에 오래도록 남기를 바라며, 오늘도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걸어가려 합니다.
11월의 끝에서, 따뜻한 마음 조각들이 여러분의 하루에도 스며들기를 바라며 11월 두레박을 엽니다.
여는 글 : 장길산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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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업 1팀 이야기
뜨거웠던 지역돌봄활동가 3기 과정을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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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골에서는 마을에서 조금 더 끈끈하고 따뜻한 연결을 위해 주민활동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10일, 주민활동가 양성을 위한 지역돌봄활동가 3기 실습과정까지 모두 마친 후 평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주민만나기를 통해 자신의 동네에서 이웃을 만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 속에서 발견한 도움과 필요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 활동가는 그 이후로도 개인적으로 안부연락을 하고 도움을 주고자 연결자의 역할을 실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웃이자 주민활동가로서 사각지대를 발견하고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소모임 참관을 통해 참여하는 주민들의 관계성과 나누미의 역할에 대해서 관찰해 볼 수 있었습니다. 모임을 통해 함께 관계를 형성하며 유대감을 쌓고, 일상 속에서 서로를 챙기고 걱정하고 도와주는 서로돌봄이 실천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원데이클래스는 1인 1모임 혹은 2인 1모임으로 진행되었으며, 소모임 제안서 작성부터 진행까지 이루어졌습니다. 인지미술, 낭랑18세, 수세미만들기, 명화만들기 총 4개의 원데이클래스가 이루어졌습니다.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하며 처음으로 '선생님' 소리를 들어봐서 민망하기도 하고 뿌듯했다는 활동가도 있었고, 추후의 활동들을 계획해볼 수 있었던 활동가도 있었습니다. 계획과 다르게 진행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을 대처하고 전체 한시간을 운영하고 스스로 평가해보는 과정을 통해 활동가로서의 자신을 다시금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전체 지역돌봄활동가 3기 과정을 통해 거주하는 동네에 이런 교육과정이 있다는 것에 대한 좋음과 활동가로서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우리의 전문성을 더욱 키워내고 지역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하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에서 서로돌봄과 연결자로서의 역할을 실천해보며 지역돌봄활동가 3기는 마치지만 이후에도 함께 연결되어 따뜻한 동네를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이후에도 이어질 지역돌봄활동가 과정과 활동들에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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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업 2팀 이야기
[방학마음건강살림] 웰니스 마음건강 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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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내 마음 건강의 어려움이 있는 중,고령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당사자의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하고, 참여자의 마음 건강뿐 아니라 웰니스(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방학마음건강살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정신질환 당사자의 일상생활 유지를 도울 지지체계를 형성하는 과정 중 하나로 정신질환 당사자의 주변 사람들(가족, 동거인, 이웃)을 대상으로 한 웰니스 마음건강 교육이 있습니다. 웰니스 마음건강 교육을 통해 다양한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상호 존중 기반의 건강한 이용 문화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2025년 11월 12일 수요일, '인지기능과 마음건강의 관계'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웰니스 마음건강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마음 건강의 내용은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의 어르신 쉼터 공간을 이용하는 많은 어르신들의 욕구를 바탕으로 노년기 우울증에 대해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년기 우울은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지만 '정신과의 감기'라고 불릴만큼 누구에게나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우울이라는 마음건강의 어려움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인지기능 저하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노년기에는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건강 또한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회기 마음건강교육 '인지기능과 마음건강의 관계' 주제에 관심을 갖고 많은 주민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나의 기분을 마음의 온도로 표현하며 스스로의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고, 우울의 증상이나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복용에 많은 오해와 편견이 있기도 했는데요. 우울증의 치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푸는 것과 동시에 적절한 때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육이 끝난 이후에는 도봉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조기검진을 위한 선별검사를 진행해주셨어요. '검사를 처음 받아본다는 어르신'도 계셨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러 치매안심센터에 가는데 매일 오는 복지관에서 받으니 편하다는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신만큼 마음건강을 잘 살피는 것이 주민들에게 잘 전달되었길 바라며, 다음 웰니스 마음건강교육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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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업 3팀 이야기
[주민만나기] 품-i 사이다 모임 회원님들과 함께한 '고구마 상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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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i '사이다' 소모임 회원님들과 함께하는
주민만나기 '고구마 상담소'를 운영했습니다.
주민과 함께하는 주민만나기!로
더욱 의미가 있는 활동이었는데요.
'평소 답답했던' 고구마 사연을 적고,
'내가 자신있는 일' 사이다 사연을 적어
고민은 날려버리고~
나의 자산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연결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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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업 4팀 이야기
[방학동 청소년 사업] 놀이누리다운! 나다운!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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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복지관에서는 방학동을 중심으로 꽤 오랜시간 청소년 놀권리 증진과 지역문화를 만들기 위해 놀이누리라는 활동을 진행해왔어요. 그동안 활동가들이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놀이활동을 진행했다면 올해는 청소년을 조직하여 함께 놀이보고 배워보며 놀이와 다양한 주제(성평등, 기후위기 등)들 확장시키고 삶으로 연결해내는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1년의 놀이누리 과정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놀이누리는 여행을 떠나보았답니다! 그동안의 놀이누리 활동이, 놀이누리가 다룬 성평등, 기후위기가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경험하기 위한 수단으로 놀이누리는 여행을 선택한 것이지요.
나다운 여행, 놀이누리다운 여행을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3회기에 걸쳐 회의를 하고 나만의 미션도 설정해보았어요. 미션있는 여행을 통해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것을 놀이누리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마음껏 도전해보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도 함께 전달했답니다. 우리의 여행 안에는 성평등의 확장으로 혐오, 차별, 욕설없는 여행을 해보는 것 그리고 기후위기의 확장으로 여행 안에서 용기내!(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활용하여 음식을 담는 것)를 시도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간 놀이누리가 해왔던 활동들을 필름카메라 도전 등으로 풀어내 보았습니다.
여행 당일! 우리가 먹을 식사와 간식은 용기를 들고 사장님께 찾아가 "일회용품 줄이기 위해 용기내를 하고 있어요. 용기에 담아주실 수 있나요?"하고 직접 물어보았어요. 이 시간은 낯선 사람에게 낯선 이야기를 해야하는 아이들에게는 말 그대로 "용기내야하는 시간"이었답니다. 넘어질까 두려워 시도해보지 못했던 자전거 타기도, 잘못 눌러 사진을 망칠까 도전해보지 않았던 필름카메라도 여행 안에서 마음껏 도전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도전하는 즐거움을 체득했길 바랍니다. 한 번 용기내는게 어렵지 그 이후로 두 번, 세 번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아이들이 배우고 여행에서의 도전을 밑거름 삼아 일상에서 다양한 도전으로 채워나가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1년의 과정을 마무리하는 평가에서 아이들은 제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다양한 것들을 도전이라고 이야기해주었어요. 나의 생각을 이야기해야하는 보드게임, 요리에 자신없는 내가 만두 만들기를?! 등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여행뿐만 아니라 놀이누리 1년의 과정이 아이들에게는 모두 도전이었겠구나! 싶었습니다. 한 번의 여행이 아닌 수많은 놀이누리 과정에서 안전하게 도전하고 본인의 세계를 천천히 착실하게 넓혀나간 아이들의 성장이 눈에 띄는 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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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 이야기
[주민이야기] 우리 동네의 쉼표 ‘내마음의 집’ 명상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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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모임 <내마음의집>은 올해 10월 신설되어 3회기 간 이웃들과 함께 나와 이웃을 돌아보고 살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임은 단순히 마음을 쉬게 하는 시간을 넘어 나의 내면을 살피고 이웃을 이해하는 시간으로도 확장되었습니다.
(※명상 모임은 단회기가 아닌 2026년에도 유지됩니다. )
<내마음의집>은 시작 전 함께 동화책을 함께 읽으며,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만지는 시간을 가집니다. 우리 안에 있는 여러 모습들, 때로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 혹은 애쓰며 유지하는 사회적 가면들- 평소 생각하거나 직접 얘기하고 꺼내보지 못했던 삶의 구석구석을 동화책을 매개로 만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2025년 명상모임 마지막 모임에서는 서로가 가진 마음의 숲(진짜 나를 마주하게 하는 순가)이 누군가에게는 자연 혹은 사람, 혹은 일상의 작은 장소들이 되어주고 있음을 느끼며 각자가 가진 삶의 숲을 느끼고 걸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명상은 이완과 같이 늘 정적인 활동 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사람 답게 생명력 있게 사는 것 또한 명상이기에 <내마음의집>에서는 다양한 움직임 명상을 진행했습니다. 스트레칭, 걷기, 만들기 등 놀이의 형태들이 처음 주민들에겐 어색했던 활동들이었지만 점차 몰입하며 저마다의 내면을 재밌게 표현했습니다.
사진 속 활동은 색테이프를 활용하여 나의 내면을 만나게 하는 무언가를 표현한 모습들입니다. 누군가는 우이동 산책길이, 누군가는 평화로운 수평선이, 또 누군가는 싱그러운 텃밭이 마음의 쉼으로 떠올렸습니다. 이 과정은 “놀이도 우리 삶의 중요한 명상”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명상모임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관계가 생기고, 이웃을 살피는 마음이 자라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먹기 명상을 하다가, 식사가 힘든 이웃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주민이 “함께 먹는 명상과 식사 시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고 제안해주어 향후 모임 활동 계획으로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또 몇몇 주민은 명상을 통해 복지관을 처음 만나며 주민 소모임의 뉴 멤버로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고, 다른 주민들은 “다음 모임은 이런 방식으로 해보면 좋겠다.”며 기획 단계까지 함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신규 이웃들을 더 넓게 초대하고자 합니다. 명상은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나를 살피고 이웃을 바라보는 작은 연습”이라는 마음으로 2026년에도 함께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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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방아골 실천기록
더 다양한 방아골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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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활동
나눔을 실천하는 이웃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해 주신
자원활동가 분들 감사합니다.
방아골 뉴스레터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발행되어
해당 월이 아닌 이전 달 자원활동 현황을 소개드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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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두레박은 어떠셨나요?
다음 달에 더 신명나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bangahgol@daum.net 서울시 도봉구 시루봉로17길 42 / 02)349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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