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8월 방아골복지관 뉴스레터를 전합니다🌱 다시 잘 먹고, 잘 살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삶의 중요한 주제입니다. 옛날에는 모든 것이 부족했고 몸을 써서 움직이지 않으면 얻을 수 없던 때였기에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쉼 없이 달렸었고, 그것이 행복의 조건이라 여겼었습니다. 아직도 잘 먹고, 잘 사는 문제에 모두가 자유롭진 않지만, 옛날만큼은 아닙니다. 이젠 너무 쉽고, 너무 편하고, 너무 빠르고, 너무 많고, 너무 넉넉해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잘 먹고, 잘 사는 문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으나 여전히 행복함보다는 마음이 더 불안하고 복잡하고 어렵고 힘겹습니다. 콩 하나도 나눠 먹던 여유가 사라졌습니다. 하늘의 새들과 땅속의 벌레들과 자신의 먹을 것을 생각해 콩 세 알을 심던 농부의 마음이 희미해졌습니다. 쌀 한 톨의 무게가 점점 가벼워졌습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물질의 풍요만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와 넉넉함, 소박하고 청빈한 삶, 나눔과 서로 돕고 더불어 어울린 일상, 느슨함과 느림을 즐기는 여유로움, 낙관적 삶, 건강한 소비와 미니멀한 삶, 자발적 가난과 즐거운 불편, 몸 살림과 마음 고요와 마음 건강, 살림살이와 생명 존중 실천처럼 관계를 살피고 함께하는 삶의 풍요도 같이 품고 있습니다.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입니다.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문화를 우리 동네에서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것이 모든 생명이 같이 사는 일입니다. 사람을 잇고, 관계를 잇고, 마을을 잇는 방아골이 되겠습니다._ 한상진 일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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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행사] 방아골과 같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요!
- [초대] 방아골 한가위 -주민과 함께하는 소소한 동네잔치 (9/22(금) 13:00)
: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방학2동), 다다름공작소(방학1동), 담소재(쌍문2동) 동시 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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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IN도봉] 지역상점 주민만나기 - 서로보듬이상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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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1동에서 동중심 실천을 하며 많은 주민들을 만나고 각자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지역의 의제들을 함께 발굴하고 해결할 때에 놓쳐지기 쉬운 존재가 있다. 바로 지역상점 주민들이다.
복지관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기관'으로 시작되었었기에, 그 후 복지의 영역이 계속 확장되는 가운데서도 지역상점 주민들과의 만남이 놓쳐질 때가 많다. 사회복지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역주민이라기보다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여겨질 때가 많다.
하지만, 지역상점 주민들은 해당 동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더 많은 시간을 해당 동에 보내며 살고 있는 생활주민으로 분명히 지역주민에 속한다. 그렇기에 지역상점 주민들과도 똑같이 마을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클IN도봉 사업이 지향하는 '서로돌봄'을 함께 하기 위해 방문하게 되었다.
처음엔 몇몇 식당들을 방문하였지만, 식당에서는 크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셨다.
일단 손님인 줄 알았는데 손님이 아니라는 실망감 때문인지, 경계하는 눈빛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한 업종에 타겟팅하여 방문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다름 공작소가 가지고 있는 욕구인 공간 확장에 대한 부분으로 접근해보고자 부동산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부동산 방문을 시작했다. 방학1동에만도 30개가 넘는 부동산이 있어 얼마나 방문할 수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지만, 2시간 30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방문하였고, 14군데의 부동산을 방문하게 되었다.
(중략)
처음부터 서로보듬이상점으로 함께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관계를 계속 만들어가는 것, 그 관계의 힘으로 '서로돌봄'이 마을 안에서 널리 확장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동중심 실천이고, 지역밀착이고, 사회복지 실천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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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가정 '품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주는 용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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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가정 내 양성평등 육아를 위해 지지체계를 만들어갑니다.
영유아를 양육하는 부모들이 매주 목요일 10시에 모여 한 걸음씩 나만의 속도로 변화해보기 위해 책을 읽고 나눕니다.
내가 변하면 주위도 변하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어릴 적 자주 들었던 이야기가 나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나눠보기도 하고, 서로를 지지해줍니다.
어릴 때 들었던 이야기가 성인이 될 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고,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었다면 내 자녀에게는 더 나은 메시지를 전하고자 노력해보자고 서로를 독려합니다.
영유아가정 책모임은 이렇게 책 나눔을 통해 영유아가 부모들은 정서적 지지를 받고, 함께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를 하다가 우리의 변화가 먼저인 것을 책을 통해 깨닫고, 영유아부모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공감해주고 울고 웃어봅니다.
지금까지 꺼내 놓기 어려웠던 본인의 이야기도 들려주며 위로하는 모습을 보며 [변화는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 마법 같은 생각은 없음을 알고 생각을 조절하는 방법 알아차리자.] 했습니다.
한 분은 “다시 한번, 저는 이 모임에 계속 나와야겠다고 생각하는 날이었네요.” 표현해주셨어요.
어릴적 힘든 시기를 보낸 어머님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께 당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말 잘 하고 있다고 다독여주시고, 어떤 일들은 내 잘못이 아닌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렇게 책모임하고, 집단상담으로 상담선생님 만나며 함께 이겨내보자고 하십니다. 얼마나 훈훈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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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힘!" 사회적협동조합 도전연구소의 창립총회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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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2023년 8월 5일은 역사적인 날이에요. 사회적협동조합 도전연구소의 창립총회가 있었거든요^^ 하하! 도전연구소가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려는 취지를 모두에게 선언하며, 마음을 모아내는 장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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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인 6명을 포함하여 총 21명의 조합원으로 출발하는 도전연구소는
"공론"의 방식으로 생태전환 의제발굴사업, 기후위기 당사자인 다음 세대 뿐 아니라 대 주민을 초대하는 생태전환 교육연구사업, 기후위기 대응 실천력이 마을의 문화로 정착하기 위한 "제로웨이스트축제" 문화사업을 주사업으로 하고있고, 설립이후에는 더 적극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에요. 뿐만 아니라 곧 다가올 923기후정의 행진과 같이 지역적/사회적 연대의 필요가 있다면 적극적 네트워크도 당연 함께하려는 의지가 활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시나요? ^^)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생태 시민력, 풀뿌리 생태 시민의 힘이 절실한 때
이 위기로부터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더 깊은 공존의 가치를 담아 기후불평등에 대응하는 '정의로운 전환'에 연대하고 기여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협동조합 도전연구소가 되기 위한 오늘의 창립총회는 아주 작은 산을 하나 넘었을 뿐! 지금부터가 시작이죠^^
사회적협동조합 도전연구소 김운형(이사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인디언 속담을 우리 슬로건처럼 늘 이야기하셔요.
'협동하는 가치, 공공성을 살려내는 가치를 담아내는 도전'으로!
기후불평등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지역 생태전환 운동을 실천하는 도전연구소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더 적극적인 연대로서 조합원 가입은 언제나 열려 있답니다^^
혼자는 두렵지만 함께하는 용기를 내어보고 싶으신 생태 시민 모두를 기다립니다.
당신이 있어 아직은 희망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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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마을 인터뷰] 자원활동가 이상열님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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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 저는 방아골에서 어르신 도시락 배달 활동을 하고 있는 이상열이라고 합니다. 저는 2011년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프로그램 및 행사 등의 기획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었습니다. 어르신 주간보호센터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습니다.
2. 방아골과 함께한 지 얼마나 됐나요?
- 올해 초 도봉뉴스지를 통해 방아골의 배달 활동가 모집글을 보게 됐고, 집도 가깝기에 봉사가 하고 싶어 지원했었습니다. 중간에 제가 근무했던 주간보호센터에서 업무 지원 요청이 와서, 대직을 하느라 잠깐 봉사활동을 쉬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를 제외하면 사실 그리 오래 되진 않았다고 볼 수도 있겠군요.
3. 최초 활동 당시 주 1회 정도 활동하시다가, 요즘은 주 2회 활동하고 계십니다. 활동 횟수를 늘리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 최초 활동 시 개인 일정 문제로 바빠 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었죠. 아까 말씀 드린 업무 지원 뿐 아니라 엑셀, ppt 등 컴퓨터 교육을 수강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활동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4.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활동해주시는 멋진 활동가님! 심지어 태풍 주의보가 있던 날에도 나오실 정도로 열정이 넘치십니다. 궂은 날씨에도 활동해주시는 열정이 남다르신데, 혹시 특별한 마음가짐이라든가 비결이 있으신가요?
- 저는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활동을 하기로 했으면 당연히 가능한 데까지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궂은 날씨에 어르신들이 도시락을 늦게 받으시거나 못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어르신들이 표현은 못하시겠지만, 얼마나 불편하고 섭섭하시겠어요? 그러한 어르신들을 위해서라도 활동을 꼭 해야 합니다.
5. 활동가님의 마음가짐이 남다르십니다. 봉사활동이라는 것은 곧 '나눔'이라고 볼 수 있는데, 혹시 활동가님은 '나눔'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기본적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입니다. 무엇이든 홀로 독차지하는 행위는 옳지 않습니다. 이것이 곧 사회복지가 의미하는 바라고도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최초엔 빈민들의 폭동을 잠재우고자 일시적으로 인심을 쓰는 행위였죠.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사회복지가 아닙니다. 또한, 인간이라면 나누고 돌볼 줄 아는 것이 도리라 생각합니다. 종합해서 말씀 드리자면, 내가 가진 것이 있든 없든 홀로 독차지하려는 자세를 지양하고 돌봄을 행하는 것이 곧 '나눔'이라 생각합니다.
6.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으신가요?
- 앞으로도 나눌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꾸준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저는 도시락 배달이 복지의 최일선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직접 주민과 대면하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앞으로도 활동에 있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단순히 도시락만 배달하는 것을 넘어서 어르신들께 자원을 연계해드리고 싶습니다. 어르신들을 직접 뵙다보면,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어려움에 처했지만, 직접 표현하지 못하거나 혹은 자존심 때문에 복지 수급을 거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구요. 이러한 분들이 적어도 매일 만나는 저에게만큼은 신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고, 직접 설득하여 자원을 연계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7.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 드립니다. 끝으로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도시락 배달은 복지의 최일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도시락 배달 담당자, 활동가를 제외하고 사례담당자, 혹은 기타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직접 배달을 해보시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라는 것이 가끔 정치, 기관 홍보와도 연관되는 부분이 많은데, 여러 관계자들이 주민들과 직접 대면하고 진심으로 그들을 대함으로써 사회복지의 의미를 되새겨봤으면 합니다. 이거는 제가 제안하거나 하는건 아니고, 사회복지의 근본적인 가치가 흐트러지지 않았으면 하는, 한마디로 걱정되는 마음에 가볍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혹시나 제가 간섭이나 관여를 한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말씀 드려요, 하하. 어쨌든 진심으로 주민들을 대하는 사회복지가 정착됐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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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원활동] 나눔을 실천하는 이웃들을 소개합니다. (2023.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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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해 주신 후원자, 자원봉사자 분들 감사합니다!! (👉7월 후원, 자원활동 현황 보기)* 방아골 뉴스레터 두레박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해당 월 마지막 날 전) 발행되어 이전 달 후원, 자원활동 현황을 소개드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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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골 뉴스레터 [두레박]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달의 두레박은 어떠셨나요? 다음 달에 더 신명나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그리고, 주변 이웃들에게 방아골 뉴스레터 [두레박]을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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