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폭우가 반복되는 변덕이 심한 날씨를 겪고 있는 요즘입니다. 

방학1동 이야기

[다다름 공작소] 개소 4주년 전시회&토크쇼   

방학2동 이야기

[품-ⓘ]회원들이 이야기 하는 품-ⓘ(활동 공유회) 

이웃들이 나와 너의 품을 서로 교환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일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품-ⓘ활동을 3년간 진행하며 지난 6월 28일 성과 공유회를 진행하였습니다.

 

품-ⓘ안에서 우리는 어떠한 관계를 만들어 내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일상을 만들어 갔을까요? 주민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낸 의미 있는 기록을 나눠봅니다.

먼저 심청이님에게 물었습니다.

Q: 품-ⓘ 소모임 활동에 참여하면서 품-ⓘ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가족잔치 체험부스 운영과 함께 청소년이나 어르신 활동도 함께 도움을 주고 있는데 그렇게 활동할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주변 분들에게 많은 것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받은 것을 돌려주는 게 어른으로서 인생을 살아가는 게 아닐까요. 방아골복지관서에서 소모임 활동비를 지원받아서 엄마들과 활동할 기회를 주셔서 또 다른 이웃에게 내가 필요하다면 나눌 수 있다. 그것이 제가 이런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입니다. 또 많은 이웃 분이 제가 운영하는 부스에서 제가 설명하는 걸 들어주시고 비누를 만들고 만족스러워하실 때 기분이 좋거든요. 사실 부스운영을 몇 시간씩 이어 가는 게 쉽지 않잖아요. 준비하는 과정도 어렵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죠. 그런 것들을 다 보상해 주는 효과가 상대방에 미소 아닐까요. 모르는 사람을 만나고 내가 그 사람에게 기억되는 혹은 기억되지 않더라도 스치는 인연으로 만나서 긴 시간을 함께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Q: 심청이님에게 품-ⓘ활동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집에서는 내가 무언가를 해도 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가족들과 있을 때보다는 다른 누군가에게 나의 존재감을 확인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이런 지원 사업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품터에 물건을 가지고 갈 때도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방아골복지관이 우리 집에서 거리도 멀어요. 들고 가는 것도 무겁지만 마법에 빠진 것처럼 계속 가지고 오게 되네요. 나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듯이 다른 누군가에게도 시간이 필요하죠. 그 시간을 함께하면 기쁨도 두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다음에는 어떤 새로운 이웃들과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품-ⓘ활동의 사랑방이자 물건교환 장터인 품터의 공간지기와 소모임 활동을 함께 하는 민들레님에게 물었습니다.

Q: 공간지기도 활동하고 있는 품터는 어떤 공간인가요?

A : 품터는 요즘처럼 이웃이 누구인지 어떤 문제가 있고 어려움이 있는지 모르고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마음을 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내 이야기도 털어놓고 이웃의 이야기도 들어주는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사랑방 같은 곳이랍니다. 이곳 품터는 한발 더 나아가서 필요 없다고 버려지는 멀쩡한 물건들을 모아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는 `아나바다`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버리면 쓰레기가 되지만 나누면 자원이 되는 작아진 옷, 장난감, 학용품, 생활용품 등등을 품터로 가져오시면 품쿠폰으로 교환해서 언제든지 필요한 물품으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중략)

 

Q : 품-ⓘ활동하면서 찾아온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 저는 아주 지독한 집순이였어요. 그러다가 복지관을 알게 되어서 이런저런 모임으로 활동하게 되니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더라고요. 이웃을 만나 친구가 되고, 서로 도울 일이 없나 돌아보게 되고 그러면서 제 삶이 활력을 얻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하기 힘든 일, 엄두가 나지 않는 일들도 여럿이 모여서 나누다 보면 통로가 보이고 기관이 버팀목이 되어 주니 든든하기도 하고요. 요즘 저는 공간지기 활동과 소모임을 통해서 무료하고 낭비적인 시간을 즐겁고 보람된 시간으로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내가 내어놓은 품이 이웃의 미소로 보상이 되고 그렇게 만난 인연과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는 힘이 되는 일.

품을 나누는 일이 수고스럽다 생각될 수 있지만, 그것보다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존재로 나를 세워내는 일.

지독한 집순이를 마을로 걸음 하게 하는 매력 넘치는 관계를 만들어 내는 일.

때론 지친 일상에 버팀목이 되어 주는 든든한 이웃을 만나는 일.

함께 해 준 품-ⓘ 회원들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앞으로 더 진하게 품-ⓘ해요.

쌍문 2,4동 이야기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저의 작은 재능을 나눔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로사'님은 이번 활동을 하며 처음으로 양말목이라는 소재를 접하게 되셨는데요. 집에서 틈틈이 연습해 오셔서 인지 처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능숙하게 주민분들이 양말목 매트를 잘 만들 수 있도록 주도해 주셨습니다.

함께 했던 주민분들은

"출근길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 발견하고 퇴근길에 계속 듣고 올 때."

"문득 올려다 본 하늘에 뭉게구름이 예쁠 때"

"사무실에 혼자 앉아 신나는 음악 들을 때"

"비 내리고 난 뒤 풀내음 맡을 때"

"좋은 음악을 듣고 흥이 날 때"

"기대를 가지고 찾아간 카페의 아메리카노가 진하고 고소해서 내 취향일 때"

등 양말목을 하나씩 엮으며 자신들의 소확행 순간들을 공유해주었습니다. 

그냥 양말이 완성되고 남은 부품일 뿐이었던 양말목이 엮어져서 발매트,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처럼, 똑똑마실 활동도 로사님 재능나눔 덕분에 서로의 소확행에 대해서도 엮어갈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주민/ 마을 인터뷰]

담소재 첫 인턴 '구름'을 소개합니다. 

담소재에서는 지난 4월부터 도봉구에서 실시한 청년인턴 사업 지원으로 '구름'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담소재에 오가시는 주민분이라고 하면 한 번씩 구름을 만나셨을 텐데요.

담소재 일꾼이 회의, 활동 등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도 항상 든든히 담소재를 지켜주고 있는 '구름'을 소개합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도봉구청에서 실행한 공공기관 실무형 청년인턴으로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담소재에서 4월부터 근무하게 된 ‘구름’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별칭을 ‘구름’으로 지은 이유가 있으신가요?

: 평소 맑은 하늘에 떠있는 새하얀 구름을 볼 때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있어서 구름 사진 찍는걸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존재를 별칭으로 불리면서 기분 좋은 마음을 간직하고 싶어 ‘구름’으로 지었답니다.

 

Q, 구름님에게 담소재는 어떤 존재인가요?

: 공간지기로서 근무하며 다양한 계층의 주민 활동을 바라보면서 담소재는 ‘안정감이 있는 울타리’같은 공간이라 생각했어요. 이곳에서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담소재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주민과 일꾼들의 따뜻한 정이 오고가기 때문에 포근한 집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Q. 담소재 공간지기로 활동하시면서 감명 깊었던 부분을 알려주세요.

: 벌써 담소재에서 함께한지 약 4개월이 다다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근무하면서 2가지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먼저 4월에 열렸던 담소재 이전 개소 1주년 기념 <우.담.소> 축제 과정이 떠오르네요. 1주년이라는 뜻 깊은 날을 위해 필요한 자료들을 디자인하고 일꾼들과 함께 축제의 장을 채워가면서 주민들의 즐거움을 위해 일하는 담소재의 면모를 배울 수 있었어요. 특히 첫 근무 달에 그동안 담소재와 관계를 맺어주신 주민들도 많이 뵐 수 있는 기회여서 더 의미 깊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당일에 공유텃밭을 신청해주신 주민들도 많으셔서 ‘함께’ 가꿔가는 삶이 형성되는데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드니 더욱 기억에 남았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 감명 깊었던 날은 7월에 열린 ‘도전’연구소-공론팀 행사에요. 담소재 ‘함께라면데이’에서 활동 중인 청소년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을 열었는데요. 공론팀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행사 속 청소년들이 기후위기에 대해 집중력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지구의 미래 모습을 그리는 모습이 인상 깊게 다가왔어요. 특히 활동의 마무리에서 다짐을 꼼꼼하게 적는 모습을 보니 지속가능한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세대를 넘어 서로에게 원동력이 되어주는 활동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두 행사를 마치며, 서로 간의 유대감을 쌓아가고 관계가 형성되는 담소재에 더욱 애착이 들더라고요. 특히 누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담소재 공간을 균형감 있게 채워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곳이 되었답니다.

 

Q. 앞으로의 담소재에서.

: 담소재는 주민들의 사랑과 온정으로 채워지고 있는 공간이에요. 그래서 더 많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남은 근무 동안 다채롭게 담소재를 가꿔가고 싶어요.

담소재 공간이 도봉구 내에 있다는 점은 저 스스로 주민으로서 든든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제가 느낀 이 소중한 감정을 고스란히 잘 전달해보고 싶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담소재를 알고 소중한 공간으로서 잘 이용하게 되면 좋겠네요^^

지역 3팀│[도전] 생태전환교육으로 다음세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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