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것 같지 않던 겨울도 지나가고 어느덧 따스한 바람이 부는 날이 왔네요. 한참 전에 새해를 맞았어도 봄이 오면 많은 것이 새로 시작되는 기분이 들어요. 반복되는 일상이라도 포근한 봄 날씨와 함께라면 어딘가 다르게 보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자주 걸어서 복지관으로 출근하는데요. 날로 조금씩 피어나는 꽃과 푸른 순, 학교 가는 아이들의 알록달록한 표정도 날마다 새로워서 매일 똑같던 출근길에 생동감이 가득해요.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이렇게나 눈부시게 생명력을 발산하는 계절에는 아주 조그만 생명조차도 저마다의 가치가 있다고 믿게 됩니다.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늘 이 봄과 같다면, 세상은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을까요?
이번 달 두레박의 주제는 '생태복지'입니다. 구석진 곳이라도 낱낱이 비추어 돌보는 봄볕처럼, 모든 생명이 생명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움직이고 있는 방아골 복지관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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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1동에 위치하고 있는 '서로나눔터'라는 곳을 알고 계시나요?
'서로나눔터'는 방학1동 주민자치회 돌봄복지분과 그리고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지역복지 1팀이 함께 관리하고 있는데요. 첫 시작이 2021년으로 벌써 2년 넘게 주민과 함께하였습니다.
'서로나눔터'는 사용이 가능하고 이상은 없지만 집에서는 잘 쓰지 않는 물품, 너~~~~무 많이 구매하여 나누어 줄 수 있는 물품 등을 다른 주민에게 공유할 수 있는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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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하고자 하는 물품을 방학1동 주민센터 2층 학둥지 밖에 놓여있는 보라색 공유박스에 쏙 넣어주시면, 나눔터지기와 돌봄복지분과원 봉사자가 함께 확인 후 주민센터 1층 주차장 끝에 있는 '서로나눔터'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사용할 수 있고 아까운 물품을 그냥 버리게 되면 쓰레기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죠? 이럴 때 나눔터로 물품을 공유하신다면, 내가 쓰지 않는 물품을 다른 주민이 필요할 때 나누어 줄 수 있어 기분이 좋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 환경을 살리는 데 조그마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 행복하고! 내가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나누어 받을 수 있다는 점! 일거양득이 아닌 일거삼득!!ㅎ
나눔터는 주민이 채워가고 주민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쭉 함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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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다시 만난 우리 꽃사랑방! 올해는 더 많은 이웃들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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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얼굴을 내미는 꽃들처럼 꽃사랑방 회원들이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니 역시나 풀어놓는 이야기가 한 보따리입니다.
기존에 함께 했던 분들 중 여럿이 함께하지 못하게 되면서 모임 인원이 조촐해 우리 제일 먼저 함께 할 사람을 모으자!로 의기투합했습니다.
그리고 한 주 지난 두 번째 모임에서 민들레님이 중국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다도를 함께 경험해 보며 우리가 사람을 어떻게 모을지, 앞으로 무슨 활동을 이어 나갈지 논의해 보기로 했는데, 사람을 어떻게 모을지는 우리의 괜한 걱정이었나 봅니다. 그동안 품-ⓘ활동을 함께 하며 관계하고 있던 이웃들을 민들레님이 다도 준비와 함께 초대해 주어 지난주 4명에서 오늘은 새로운 구성원이 3명이 더해졌습니다.
초대를 받은 백합님은 빈손으로 올 수 없어 따뜻한 고구마를 구워 와 나누고, 품터에 물건 교환하러 왔다가 차 한 잔 마시고 가라는 제안에 주민분은 ‘그럼 한 잔만’ 했다가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누고, 조금 늦게 도착한 은행나무님도 너무도 자연스럽게 언니(?)들 사이에 자리하였습니다.
여럿이 모이니 흥이 납니다. 민들레님의 다도 나눔도 너무도 정성스럽습니다. 여럿이 이야기하지만 귀담아듣고, 기다려주고, 반응해 주고, 서로 간의 대화에 존중이 묻어납니다. 함께 어울리는 것에 대한 귀함을 아는 이들이기에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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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연구소] 2023 도봉구 생태전환을 위한 작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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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불평등에 대응하는 도봉구 생태전환 실천연구소라는 뜻을 담은 '도전연구소'는 우리의 흔적을 지워내며 다음 세대에게 살만한 지역, 세상을 공존의 상태로 물려주자는 의지의 발신이에요. 그중에서도 먹거리, 식량위기 이슈에 더 주목하고 있어요. 먹고사는 문제는 인간의 존엄성에 너무 중요하다 공감하며 말이죠. 그래서 뭐를 한다는 거지? 궁금하시지요? 2023년 도전연구소의 굵직한 작당, 특별히 살짝궁 ㅎㅎ 알려드릴게요^^
생태시민의 힘을 기르는 교육사업
다음세대 중에서도 새싹! 영유아 아이들의 돌봄 현장으로 '찾아가는 생태전환교육'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어요. 물론 대주민 교육도 기획하고 있으니 아쉬워 말아요^^
소소한 수다장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도대체 이건 뭐가 문제지? 기후변화로 겪는 어려움, 언론에서 매일 쏟아져 나오는 정보 홍수 속에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나 막막할 때 '수다'만큼 좋은 게 없지요? 먹거리, 우리 밥상의 현실을 소소하고 재미난 수다로 열어가려고 하니 참여로 관심과 의지를 표현해 주세요^^
도봉구 생태전환 비전포럼
지역의 생태전환, 기후위기 대응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잖아요. 생태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방향에서의 비전! 상상! 함께 궁리하고 제안하는 포럼의 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할 계획이니 9월의 어느 날 꼭 함께해 주세요.
10월은 축제의 계절_제2회 도봉구 제로웨이스트 축제
올해는 식량위기, 자급자족, 국내산, 친환경, 건강한 먹거리를 주제로 한 축제를 작당하고 있어요. 건강한 먹거리로 나를 살피고, 우리를 살피는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많은 작당이 있지만, 이번에는 살짝궁! 이만큼만^^
도전연구소의 활동 소식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아♥ 많은 관심과 참여 꼭! 꼭!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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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방학3동에 살고 있는 63세 김OO입니다.
2. 방아골과 함께하신 지 얼마나 됐나요?
방아골과는 3년 정도 함께 했습니다. 복지사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인간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3. 함께 하는 동안 방아골에서 느꼈던 것들, 혹은 기억에 남는 게 있으신가요?
이새샘 복지사님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우연히 담소재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청소년들과 활동을 하고 있는 이새샘 복지사님을 보게 됐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면서, 작위적인 모습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대하며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봤고 사회복지사로서의 소명의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태다미 복지사님도 제가 많이 힘들어할 때 적극적으로, 좋은 쪽으로 이끌어주려고 하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만날 때마다 인간적인 향기가 났고,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4. 요즘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이 있으신가요?
사람들과의 관계가 큰 행복입니다. 요양보호사 선생님, 복지관 일꾼들, 안부연락 해주시는 분들 등과 관계를 쌓고 교류하는 일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삶이 어두운 쪽에 기울어 있었는데, 복지관 일꾼들과 만난 것을 기점으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평탄한 관계를 맺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5. 방학3동 이웃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재활운동을 나갔을 때 80대 어르신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혼자 살거나, 가족이 있어도 보살핌을 받지 못해 외롭고 힘든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날씨가 풀리고 제 몸이 좀 나아지면, 4-5월쯤엔 밖에 나가서 그분들과 관계를 쌓아보고 싶습니다. 자식이 부모님 대하듯 따뜻하게 대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6. 올해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만약에 복권 당첨이 된다면,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싶다는 소망도 있습니다.
또 외로운 어르신들 혹은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 다가가 따뜻한 관계를 쌓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분들을 돕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당장은 건강 문제로 어렵지만, 상태가 좋아지면 수화를 배워보고 싶어 책도 사뒀습니다. 지금까지 복지관으로부터, 혹은 정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잖아요. 제가 받은 것들을 세상에 다 돌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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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방학1동을 담당하는 지역복지 1팀 소속 김희경입니다.
사회복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다가 사회복지는 복수전공을 했는데요. 국제기구 쪽을 준비하다가 우연한 계기에 북한 인권 문제와 국내 사회문제들에도 관심이 옮아가게 되었어요. 내 주변의 변화에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거죠.
그동안 해오셨던 여러 사업 중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을까요?
두 가지가 떠올라요. 하나는 신입 시절, 어르신 무료급식사업을 담당했었는데 2007년 당시 급식 단가가 2천원이었어요.(현재 4천원) 한참 전이긴 하지만 그때도 김밥 한 줄 가격이 2천원, 자장면이 3천원, 최저시급이 3,460원이었던 해라 비교해 봐도 턱없이 낮은 가격이었죠. 어떻게든 단가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함께하는 시민행동에서 도움을 주셔서 다음 아고라를 통한 서명운동도 해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도 해보았어요. 하지만 위원회에서는 개인의 인권침해로 볼 수 없다고, 접수 담당도 안타까워하면서 전화가 왔더라고요.
답답한 마음에 개인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썼었는데, 마침 시의원 한 분이 그걸 보시고 시의회에서 시장 질의까지 하셨다는 걸 나중에 다른 통로로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 연유인지는 몰라도 얼마 지나 5백원 인상되더라고요. 사회복지 예산 편성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지하게 된 경험이었어요.
(중략)
앞으로의 계획은요?
살아보니 계획대로 안 되는 인생이더라고요. 지금은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려고 해요. 스트레스 덜 받으려고 방송도 다큐멘터리 위주로 보고, 라디오도 FM 93.1을 들어요. 낮에 다다름공작소를 오가면서 보이는 길가에 핀 노란 민들레꽃에 잠시 눈길을 멈추기도 해요. 우리는 누군가의 몫까지 살아가는 거란 생각도 들고, 비틀거리더라도 한 걸음 두 걸음 내딛는 게 인생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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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원활동] 나눔을 실천하는 이웃들을 소개합니다. (2023. 2)
* 방아골 뉴스레터 두레박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해당 월 마지막 날 전에) 발행되는 뉴스레터로 당월 후원, 자원활동 현황은 다음달 뉴스레터에 소개드리는 점을 안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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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골 뉴스레터 [두레박]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달의 두레박은 어떠셨나요?
다음 달에 더 신명나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그리고, 주변 이웃들에게 방아골 뉴스레터 [두레박]을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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