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뉴스레터 두레박입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방아골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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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쉼터 한켠,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시던 어르신 한 분이 조심스레 입을 여셨습니다. “요즘은 누가 문을 두드려주기 전까진,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안 하고 지나갈 때도 있어요.” 그 말씀에, 곁에 계시던 또 다른 어르신이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이셨습니다. “사람이랑 마주 앉아 차 한 잔 나누는 게 이렇게 귀한 줄은 예전엔 몰랐지요.”
무더위를 피하러 들른 무더위 쉼터지만, 사실 어르신들 마음속에는 더 깊고 조용한 ‘고독의 더위’가 자리 잡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 복지관은 요즘 그런 고민을 자주 하게 됩니다.
신체의 건강만큼이나 마음의 건강도 중요합니다. 홀로 남겨진 듯한 외로움, 세상과 단절된 듯한 고립감, 그리고 그로부터 비롯되는 우울함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입니다.
그래서 복지관은 단지 시원한 공간만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의 체조교실, 노래교실, 함께 둘러앉아 나누는 먹거리와 대화 속에서 어르신들은 비로소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곤 합니다.
작은 관심과 짧은 인사, 이름을 불러주는 그 순간들이 고립감을 녹이고,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따뜻한 시선, 함께 걷고자 하는 마음이 지역 곳곳에 조용히 퍼져나가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조심스럽게, 그러나 깊은 마음으로 두레박을 엽니다.
글, 사진 : 김영희 일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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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행사
방아골과 함께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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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이 자연스럽제ro "먹거리 있는 장터 쓰레기 없는 장터"
도전이 자연스럽제는 올해 제4회를 맞이하는 지역 내 유일한 '제로웨이스트 축제'입니다. 매일 기승하는 폭염을 마주하며, 이대로는 안되겠다! 라는 마음으로 저희도 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합니다.
1년에 1번 열리는 대규모 축제에서 보다 더 주민과 지역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서는 생태문화운동의 진지 먹거리있는장터, 쓰레기없는장터_먹장쓰장으로 더 자주, 다양한 거점에서 문화운동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 먹거리있는 장터, 쓰레기없는 장터_먹장쓰장✨
일시 : 9월 13일(토) 11시-4시 (3시부터 조기 마감될 수 있음)
장소 : 도봉구청 잔디광장
필수 준비물 : 텀블러, 장바구니, 용기
✨ 먹거리워크숍@ 토마토마리네이드✨
일시 : 9월 13일(토) 13시-15시
장소 : 도봉구청 1층 로비 내
필수 준비물 : 500ml 정도의 용기
문의 | 010-6435-9895(지역복지 3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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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1동 이야기
마음건강의 증진과 일상 속 서로돌봄의 시작, '웰니스 통합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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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7월부터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지원으로 [방학마음건강살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방학마음건강살림]은 마음건강의 어려움이 있는 중고령 1인가구 웰니스 공동체 활동을 통한 지지체계 모델 개발을 위한 사업입니다. 이 사업을 하며 지역의 마음건강의 어려움이 있는 다양한 주민들을 더욱 집중하여 만나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모임(당사자 연구모임, 웰니스 자조모임, 웰니스 통합모임)을 통해 주민들과 만나며 웰니스건강과 관계를 만들어내고, 관계중심 사회적 처방과 찾아가는 일상살핌으로 주민 개개인의 건강과 삶을 살피고, 다양한 교육과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지역에서의 인식 및 마음 건강을 향상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웰니스 소모임으로 주민들을 만나오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의 욕구를 기반으로 하여 7가지의 모임을 진행하며 도봉구의 중고령 1인 가구의 주민들과 웰니스 건강 및 관계 형성을 통해 건강한 삶과 지역 내 서로돌봄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마음건강에 초점을 두어 주민들을 더욱 만나고자 하였으며, 25년 8월부터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지원으로 요리, 동네걷기, 캘리그라피 모임을 웰니스 통합모임으로 전환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8월 진행된 첫 모임을 통해 주민들과 사업의 취지를 나누고 공감하며, 모임 내 규칙과 앞으로의 기대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외롭고 소외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경험한 적이 있기에 이 사업의 필요성을 함께 느끼고 더 즐겁고 풍요로운 일상과 지역 내 건강한 관계를 위한 기대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웰니스 통합모임은 앞으로 다양한 장면들을 그려나갈 예정입니다. 지역 내 중고령 1인 가구의 몸건강, 마음건강, 관계건강을 향상하고 일상 속 서로돌봄을 만들어나가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며, 마음건강의 증진을 증진시켜나가기 위한 웰니스 소모임과 웰니스 통합모임의 모습들을 함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관심가져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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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2동 이야기
🌈성평등 놀이문화 만들기! 놀이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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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놀이누리는 놀이터에서 지역의 다양한 아이들을
구분없이 만나며 놀이활동을 진행했었어요.
올해는 중학생 청소년들을 조직해서
함께 놀아보고, 배워보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놀이누리가 우리의 삶과 성평등, 기후위기를
어떻게 연결했는지를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기후위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체감되지 않아요.
더운 여름, 찌는듯한 더위에 더 취약한 사람들은 노인과 아동,청소년이겠죠?
놀이누리 청소년들이 이와같이 본인의 삶과 기후위기를 연결할 수 있도록
더위에 농사가 폭망한다면 우리의 식판은
어떻게 변화할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기후위기"라는 단어를 보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놀이누리 청소년들은 폭염, 폭우 등 올해 여름 우리가 겪은 것들이
기후 위기라고 이야기해주었어요.
이렇듯 기후위기는 더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에요.
놀이누리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주기 위해
뜨거운 태양에 녹아내리는 생명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성평등과 삶도 연결지어 보아야겠죠?
우리 일상에 미세한 안개처럼 퍼져있는 미세폭력은 무엇이 있는지
우리가 자각하지 못한 차별적인 용어는 무엇이 있는지 되짚어보는 시간이었어요.
또 경제, 문화 등 내 생활과 멀지 않은 곳에서
나타나는 성차별은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놀이누리 청소년들과 함께 내가 꿈꾸는 성평등 세상을 그려보았어요.
성별에 상관없이 노출없는 의상을 입은 게임 케릭터,
블로그 형식으로 우리가 꿈꾸는 게임을 만들어서 리뷰해보기,
성별에 상관없이 활동하기 편한 유니폼을 입은 운동선수들을 그려보며
나의 삶과 성차별을 연결지어보기도 했답니다.
상반기 놀이누리는 성차별과 기후위기를 우리의 삶과 연결지어 볼 수 있었어요.
하반기에는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놀이활동을
함께 기획해보고 지역에서 풀어내는 계획을 가지고 있답니다.
놀이누리가 앞으로 함께할 다양한 활동들을 기대하고 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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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문 2,4동 이야기
[놀뭐무도 진로 동아리] 2박 3일 농촌탐방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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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놀뭐무도(놀면 뭐하니, 무한 도전 하자!) 청소년들과 충남 홍성으로 2박 3일 농촌탐방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활동의 목표는 크게 3가지!
1. 새로운 환경과 삶의 방식을 접해보며, 익숙한 시선에서 벗어나 생각의 전환을 경험해보는 것
2. 사람책(인터뷰)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삶을 간접 경험해보며, 스스로에 삶에 대해 생각
3. 공동의 생활과 워크숍을 통해 팀워크와 협동력을 강화해보는 것
이러한 활동 목표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은 본인들의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몇 몇 청소년은 소를 직접적으로 본 건 처음이라고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그러자 현장에 함께 있던 관계자분이 깜짝 놀라시며 "소를 처음봤다구요?!"ㅎㅎ
이렇듯 청소년 친구들에게는 새로운 것들이 즐비한 장소이자 환경이었습니다 |
지역에 있는 '풀무농업기술고등학교'에 방문하여 교장선생님과 함께 학교를 탐방하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은 기본 교과목 수업뿐만 아니라 농사, 자치 활동 등 다양한 배움도 함께 경험한다고 합니다. 특히 동아리의 경우 개별 청소년별 최소 4개를 할 정도로, 청소년들이 관심분야에 대해 도전하고, 적극적으로 본인의 삶을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2박 3일의 모든 활동을 담을 수는 없지만, 농촌탐방활동은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입니다. 그만큼 청소년들에게 주는 울림이 크기에 인상이 깊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은 다양한 관점에 대해 경험해보고, 스스로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 친구들이 성장하고, 본인의 삶을 살아가는 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함께할 계획입니다!
놀뭐무도의 다양한 활동들을 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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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연구팀 이야기
서로 세우는 마을살이_동행 :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사례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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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 방학동의 한 카페에서 방아골의 주민이셨던 라일락님 생전에 또 다른 가족이 되어주신 주민분들과 복지관 사례연구팀 일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웃 주민의 민원으로 방아골 복지관과 인연을 맺게 된 라일락님과의 시간을 돌아보고 기억하며 함께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복지관이 지향하는 '서로 세우는 마을살이_동행'을 일상 안에서 라일락님과 함께해주셨던 주민분들의 이야기와 모습은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백합님 : 라일락님은 계속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던 이웃이었어요. 혹시나 어디 아파서 홀로 돌아가시면 어쩔까 마음 졸이며 집 근처를 지나갔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없이 편히 삶을 정리하셨다는 것에 감사와 안도가 있어요. 늘 선하셨던 분이세요. 단지 내 아무도 집 앞을 쓸지 않는데 늘 홀로 쓸어주신 분이었죠.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 집으로 몇 번 초대해도 오지 않으셔서 음식을 전달만 드린 것이 계속 마음에 쓰여요. 그래도 늘 식사를 할 때마다 마음으로 같이 식사했기에 먹거리를 전달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 것 같기도 해요.
푸른잎님 : 함께 별명을 지었던 때가 생각나네요. 품터에 초대해드리는, 별 거 아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소했던 행동이 어르신에게 큰 의미와 힘으로 다가갔다는 게 느껴졌었어요. 짠한 감정이 느껴졌던 분이라 몸이 먼저 나갔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이 있다면 적극 돕고 싶네요.
반도생명교회목사님 : 처음에 동 주민센터에서 안부를 확인하는 일로 발견되어 교회까지 연결되었죠. 동 활동가로부터 교회와 복지관, 어르신이 편히 임종하신 병원까지 이어진 모든 관계들이 단순한 관계라기보다 인연이었구나 생각이 들어요. 인연으로 이어진 것이기에 무언가를 교회에서 했다기보다 서로의 품이 모여져 가능했던 유의미한 관계망이었음을 느낍니다.
이제는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을 곳에 계실 라일락님을 기억하며 주민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돌보는 마을살이를 만들어가고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생전 라일락님이 하셨던 이야기는 이웃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히 더 와닿는 것 같아 함께 나누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복지관을 만나며 가장 좋은 건 이웃을 만난 거야. 나를 싫어하는 이웃도 있지만, 나를 사랑하는 이웃도 많다는 것을 알았어. 눈이 오면 항상 집 앞을 쓸어. 나를 미워하든 좋아하든 다 소중한 이웃이니까. 그 누구도 미끄러워서 넘어지지 않았으면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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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 이야기
외로움돌봄사업단 활동가 김나미 선생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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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복지관에서 새롭게 시작한 외로움 없는 서울, 고립지원사업 '더 채움'의 활동가로 함께 하고 계신 김나미 선생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삶의 지혜와 연륜, 그리고 열정까지 모두 겸비한 멋진 활동가 선생님이신데요!
3개월 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느끼셨던 이야기를 이렇게 나눠주셨답니다.😀
안녕하세요 외로움돌봄사업단 활동가 김나미입니다.
서울시 50+센터에서 임시로 파견되어 활동한지 어느덧 3개월이 되어갑니다.
저는 지금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돌봄 보조로 활동하는 일이 매우 즐겁습니다. 당사자분들의 당장 급한 현안을 처리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사자분들이 몸이 불편하신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당장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난감한 경우가 많은데 저의 지원을 통해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보는 것이 보람됩니다. 이사도 도와드리고 집 정리 및 청소도 함께 하며 반려견 산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반려견을 키우시는 당사자분들이 많으시고 반려견들이 삶의 의미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식과도 같은 반려견에게 도움이 되는 지원을 정말 절실히 원하고 있습니다.
안부 전화도 매우 중요합니다. 말벗도 없고 하루 종일 대화할 사람 하나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안부 전화를 통해 이야기도 나누고 급한 현안들도 의논하는 안부 전화가 그분들에게 큰 위로와 의지가 된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런 일이 다른 분들에게는 사소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당사자분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안부전화가 당사자분들의 외로움이 고립으로 확장되는 것을 막는 최전선의 선봉장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외로움이 고립으로 확장된 후에는 훨씬 어려운 점이 많을 수도 있기에 외로움이 느껴진다고 하면 언제든지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02-3491-0584에 전화 걸어 주시길 바랍니다.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은 함께 외로움을 격파하고 같이 걸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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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방아골 실천기록
더 다양한 방아골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궁금한 이야기는 제목을 눌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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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1동 이야기
✉️방학 2동 이야기
✉️쌍문 2.4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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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원활동
나눔을 실천하는 이웃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해 주신
후원자, 자원활동가 분들 감사합니다.
방아골 뉴스레터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발행되어
해당 월이 아닌 이전 달 후원, 자원활동 현황을 소개드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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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두레박은 어떠셨나요?
다음 달에 더 신명나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bangahgol@daum.net 서울시 도봉구 시루봉로17길 42 / 02)3491-0500
- 지역밀착 방학1동 거점: 다다름공작소
- 지역밀착 쌍문2동 거점: 담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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